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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1991년 생으로 서울 대치동에서 태어나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해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복수 전공했다. 군대 전역 이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각 3개월 동안 근무하고 2015년 한국으로 돌아와 애니파이를 창업, 2018년에는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과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해 CEO를 맡았다.

     

    이 테라폼랩스에서 문제의 암호화폐 테라 USD(UST)와 루나(LUNC)를 발행했다. 블룸버그가 UST가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 플랫폼으로 떠오른다 보도하여 권도형에게 관심이 주목되었다. 그가 발행한 스테이블 토큰(테라)과 지급보증을 위한 루나코인이 매번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반향을 일으키자, 2022년 3월 월간조선에서는 그를 천재로 칭송하며 '한국 블록체인을 선도한다'는 기사를 보도하는 등, 그의 인생은 청년 재벌로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소위 김치코인의 신화를 써가던 그는  2019년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그렇게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날아오르던 그의 비상은 2022년 5월 루나코인의 대폭락과 함께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막을 내리고 말았다. 해당 사건으로 쫓기던 권도형은 2023년 3월 24일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쓰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다.

     

    -신현성은 티몬 창업자로, 조부가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방이고 고모부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인 소위 잘나가는 집안 출신이다. 이 때문에 권도형은 바지사장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현성도 현재 일련의 사건, 사고들로 재판을 받고 있다.

     

    -디파이, 즉 DeFi는 탈중앙화금융의 약자다. 중개기관 없이 P2P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용자들 간의 신뢰를 보증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법정화폐에 연동하거나 가상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주거래 수단으로 사용한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오프라인 화폐와 그 가치가 연동되어 일정한 화폐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코인으로 법정화폐로 표시한 코인의 가격이 거의 변동하지 않고 안정된 암호화폐를 이른다.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대폭락 사태란?

     

     

    2022년 5월 권도형과 신현성의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테라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한 루나가 대폭락한 사건이다. -99.99999%의 극단적 대폭락, 그야말로 대붕괴되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테라와 루나의 기본적인 구조만 간단히 살펴보겠다. 권도형은 테라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현물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인 루나를 이용했다.

     

    1 테라를 1달러 가치의 루나로 테라스테이션이라 부르는 테라와 루나 보유자 전용 디파이 플랫폼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1 테라는 교환시점의 루나가치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양이 달라진다. 만약에 현재 1 루나의 시세가 0.5달러라면 1 테라로 2 루나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테라의 가격이 0.8달러로 떨어진 경우, 거래자는 테라를 구입해 테라스테이션에서 루나로 바꾸면 1달러 상당의 루나를 받을 수 있으므로 0.8달러로 1달러 가치의 루나를 받는 셈이니 이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테라 가격이 1.5달러로 오르면 루나를 구입해 테라로 교환하면 된다. 결국 상반된 양 당사자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1 테라는 1달러 상당의 가치로 수렴하게 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테라리움을 창업한 신현성과 권도형. 그리고 루나폭락 사태 그래프.

    이쯤이면 고개가 갸웃거려질 것이다. 그럼 왜 테라에 투자해야 되는가? 권도영은 테라 기반의 앵커 프로토콜로 해결을 시도했다. 투자자가 앵커 프로토콜에 테라를 직접 예치하거나 루나를 담보로 테라를 빌려 예치하면 1년 이자를 20%로 보장하여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것이다.

     

    이런 구조는 거의 사기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투자금으로 이자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전혀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구조인 것이다. 권도형이 권도형의 보증을 서는데 제3자가 돈을 빌려준 꼴이라 할 수 있다. 테라의 가치를 보증하는 루나 또한 암호화폐로써 실시간으로 가치가 변동하는데 무슨 수로 테라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증할 수 있었겠는가? 동반 추락할 경우 두 화폐의 신용은 급속도로 무너지게 되어 있다.

     

    가치 수급 없이 돌려막기로 버티던 두 화폐가 어느 순간 균형을 잃고 동반 추락하기 시작했다. 사흘 만에 시총의 약 53조 2600억 원이 증발해 버린다. 그만큼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이 사태는 주변으로까지 퍼져나가 제2의 리먼 사태로도 불리게 된다. 김치 코인 만세다.

    권도형 혐의와 도피, 체포. 

    권도형은 가상자산 테라의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그는 아랍에미리트,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3월 23일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려다가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당초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였으나 한국으로 이송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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