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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심장을 폭격한 푸바오가 오늘(2024. 4. 3.)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은 판다의 국외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면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해외 판다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판다가 중국 중남주에 서식하는 고유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해외에 있는 판다는 거의 중국이 임대해 준 것이라 보면 된다. 2021년 기준, 약 50여 마리의 판다가 임대 중이고 마리당 임대료는 100만 불 정도로 추정한다.
* 중국이 190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며서 자이언트판다는 상업적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푸바오의 귀환은 이런 맥락이다.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만 4세 이전' 귀환하기로 되어 있었다.
푸바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대한민국 최초 자연분만으로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이다. 푸바오의 이름은 福宝, 우리식 한자말로 '행보'다. 행복+보배가 합쳐진 이름으로 행복을 주는 보물로 자라기를 바란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팬들의 투표로 생후 100일째 지었다. 푸바오는 그 이름답게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만4년, 1354일 간,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전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푸바오의 아버지는 러바오, 어머니는 아이바오다. 2023년 7월 7일,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아 두 여동생이 생기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오늘 오전 10시 40분에 환송행사를 연다.
푸바오 어디로 가나
앞서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로 간다고 밝혔다. 푸바오와 할부지 시즌에서 활약한 강 사육사의 말에 따르면 푸바오의 최종 정착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푸바오가 정착할 후보지는 쓰촨성에 위치해 있는 아래의 세 군데 중 하나다.
워룽 선슈핑 기지
산자락에 위치해 선선한 기후. 더위를 싫어하는 판다들에게 살기 좋은 곳이며, 야생화 훈련이 특화된 기지이기도 하다.
두장옌 기지
7년 전 강 사육사가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러 간 곳이다. 판다를 치료하는 전문 병원 등이 두루 갖춰져 말년에 접어든 판다들이 많다.
비펑샤 기지
해외에서 돌아오는 판다들이 많은 곳. 쓰촨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지다. 이곳은 판다 번식 센터로써 새끼 판다가 많고 푸바오와 같이 짝짓기 정령에 이른 판다들이 많다고 한다. 푸바오의 부모도 이곳 출신이다.
푸바오 굿바이
긴 검역 기간으로 오랜 격리 생활 중인 푸바오. 녀석이 오늘 떠난다. 푸덕이들을 울고 웃겼던 우리 푸바오. 좋은 곳에서 좋은 짝도 만나고, 잘 지내길 기원한다. 잘 가, 푸바오! 오래오래 건강하렴!